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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에 서울 투·스리룸 월세도 10%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0:56

수정 2020.11.10 10:56

10월 원룸 평균가는 비성수기 등으로 2% 하락
전세난 영향에 투·스리룸은 오히려 10%나 올라
다방 관계자 "4분기에도 투·스리룸 월세 오를것"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사진=다방 제공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사진=다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서울시 원룸 평균 월세 가격은 46만원으로 전월보다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원룸 비성수기와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원룸 수요가 줄어들어서다. 반면 투·스리룸의 월세는 같은 기간 10% 가량 오르며 전세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의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6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2% 하락한 수치로 비성수기와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용산구(45만원)와 도봉구(33만원)의 원룸 월세가 전월보다 8% 떨어지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그 외에도 강서구(36만원), 강동구(47만원), 동대문구(44만원) 등도 4~5% 하락했다.

반면 서울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월세는 같은 기간 10% 가량 올랐다. 전세난이 가중됨에 따라 월세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서울 25개 구 중 15개 구에서 월세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천구(66만원), 관악구(74만원), 동작구(72만원), 영등포구(73만원) 등이 6~8% 가량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노원구(63만원) △도봉구(58만원) △마포구(81만원) △성북구(67만원) △용산구(79만원) △종로구(85만원)도 4~5%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68만원), 서초구(92만원), 송파구(81만원)에서는 4% 가량 하락했다.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가 5%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건국대, 경희대, 서울교대, 서울대 등도 3~4% 감소했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학교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원룸 수요는 줄어든 반면, 투·스리룸은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4분기에도 전국적인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월세 동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