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배출유량 측정불확도 3.8 %로 끌어올려

[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열유체표준그룹 강웅 책임연구원팀이 국내 산업·발전 현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배출유량'의 평가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굴뚝 배출유량 측정불확도를 3.8 %로 끌어올렸다. 또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배출량 결정 요소중 굴뚝 내 '유속'의 측정불확도가 가장 크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깨끗한 대기 환경 개선,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도의 신뢰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강웅 책임연구원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3차원 굴뚝 유속계 측정기술과 굴뚝배출가스 측정표준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웅 책임연구원팀은 유체·유동 표준분야 세계 순위권의 측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국내 발전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S형 피토관을 이용, 굴뚝 내부 위치에 따른 유속분포를 측정했다. 발전소 현장의 굴뚝원격감시체계의 실측자료를 이용, 국제표준화기구의 지침(ISO-GUM)에 근거해 확립한 유속측정 불확도모델식으로 불확도를 평가했다.
또한 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적극적인 미국, 중국의 표준기관과 굴뚝유량측정기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배출유량은 굴뚝의 구조, 굴뚝 내부 유속분포 및 운영조건 등에 영향을 받아 정확한 측정이 매우 어렵다. 배출유량의 정확성은 굴뚝의 지름, 압력, 온도, 수분량 및 유속 등의 요인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했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
굴뚝 배출유량은 5 %~10 % 정도의 불확도로 예측돼왔다. 불확도란 측정값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다. 어떤 변수의 불확도가 크다는 것은 측정할 때마다 오차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측정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불확도를 줄여야 한다. 현재까지는 굴뚝에서 측정한 실시간 측정결과를 사용해 배출유량 불확도 평가가 상세하게 이뤄진 적이 없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