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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DS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접는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1 16:04

수정 2020.11.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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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사모집합투자업, 계열 운용사로 흡수분할합병…선택과 집중
증권가 헤지펀드 1세대, 4년만에 역사속으로 퇴장


[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이 4년간 영위해온 인하우스 헤지펀드사업을 접는다. 이에 관련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에 이관하는 한편,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이 회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을 분할해 계열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 주식회사에 흡수분할합병키로 결정했다. 관련 안건은 내달 1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또 전일 이사회에선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사측 고위 관계자는 “계열회사간 중복 사업을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 주식회사로 일원화하고 양 사의 경영효율성 제고키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신규 유증 자금도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권사 입장에선 인하우스 헤지펀드 사업을 접는대신, 자산운용, 채권, IB쪽 사업을 강화 할 예정”이라며 “실제 IB나 PF쪽은 신규 팀과 인력을 충원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디에스투자증권은 전신인 토러스투자증권 시절인 2016년에 당국으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고 헤지펀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헤지펀드를 영위해온 헤지펀드사업본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사실상 조직에서 해체 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최근 라임, 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그간 전도유망했던 증권사들의 헤지펀드 사업이 직격탄을 입었다고 한목소리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 당시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헤지펀드)빗장을 열어주면서 디에스투자증권의 전신인 토러스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과 첫 주자로 나선 헤지펀드 1세대”라며 “당국이 시장을 좀 더 일찍 정화시켰으면, 증권사들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이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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