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 결과를 발표한 9일(현지시간)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악시오스는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지난 9일 주식 560만달러(약 62억원) 어치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화이자는 3상 참가자 중 94명을 대상으로 중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고, 화이자 주가는 약 15% 올랐다.
불라 CEO는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오늘은 과학과 인류에게 멋진 날"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8월 제정된 'Rule 10b5-1'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내부 인사가 기업에 대해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다.
불라 CEO는 지난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이미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매각은 완벽하게 합법적으로 이뤄졌지만, 보기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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