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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에어택시 릴리움, 미 진출 선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06:17

수정 2020.11.12 06:17

[파이낸셜뉴스]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폴로콥터가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폴로콥터가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인 릴리움이 미국 플로리다주 진출을 선언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릴리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와 미국내 최초의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뮌헨에 본사 있는 릴리움은 수직이착륙 에어택시 승강장인 이른바 '버티포트(vertiport)'를 올랜도 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미래 도시 레이크 노나(Lake Nona)에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릴리움은 레이크 노나 건설을 맡고 있는 지역 부동산 개발업체 태비스톡 개발과 공동으로 버티포트 설계와 건설을 진행하기로 했다.


릴리움은 레이크 노나를 시작으로 미국내 보급을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차량공유업체 우버 수준으로 이용 요금을 낮추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릴리움을 포함해 여러 스타트업이 현재 매달리고 있는 에어택시는 드론 형태의 수직 이착륙 전기 항공기로 혼잡한 도심 교통을 피할 수 있는 단거리 교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릴리움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릴리움 제트'는 5인승으로 지난해 첫 선을 뵀다. 최대 속도는 시속 300KM로 지난해 시연에서는 시속 100KM까지 무난하게 운항됐다.

릴리움 제트는 지상에 자리잡은 조종사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항공기로 수평날개 2개와 36개 전기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엔진은 이착륙할때에는 땅을 향하고, 비행을 할 때에는 뒤를 보고 수평으로 자리잡는다.

릴리움은 2025년 미국내 상용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버티포트 입지는 미 연방항공청(FAA), 플로리다 교통부를 비롯해 관련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레모 거버 릴리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용요금 질문에 지금 당장은 여객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 요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거버는 그러나 가격을 계속해서 낮추게 될 것이라면서 "멀게는 서비스 출범 5~10년 뒤에는 자동차를 운행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움은 에어택시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자금력이 탄탄한 곳 가운데 하나다.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 테슬라 초기 투자자 베일리 기포드, 벤처캐피털 애토미코 등이 투자해 모두 3억7500만달러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에어택시 사업에는 우버차이나의 이항(EHang), 독일 폴로콥터(Volocopter) 등이 서비스 출범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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