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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해파랑길로 경북 동해안 여행 오세요!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08:58

수정 2020.11.12 08:58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경북 해파랑길
포항 호미곶 일출. 사진=경북도 제공
포항 호미곶 일출.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동해안 해파랑길은 291.2㎞에 이르는 해안길로 경주시 양남면의 지경방파제부터 울진군 부구삼거리까지 이어진다. 동해의 절경을 따라 이어지는 경북 해파랑길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소박하고 아늑하지만 때론 가슴 뻥 뚫리는 눈부신 풍경을 사시사철 선물한다.

동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경북 해파랑길 중 경주시의 '파도소리길', 포항시의 '호미곶새천년길', 영덕군의 '블루로드', 울진군의 '관동팔경길'은 가족단위 나들이 명소로 꼽힌다.

경주시 양남면의 하서항부터 읍천항에 이르는 약 1.7㎞ 구간이 '파도소리길'이다. 하서항에는 사랑을 약속하는 하트모양의 대형 자물쇠가, 읍천항에는 마을벽화와 앙증맞은 읍천항 상징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각양각색의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해안가를 따라 가다보면 양남의 주상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상절리 전망대가 나온다.
또한 인근에서 참전복과 참가자미회까지 맛본다면 최고의 바다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포항시 호미곶면의 대보1리 정류소부터 구봉횟집까지 약 5㎞ 구간의 '호미곶새천년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안누리길이기도 하다. 호미곶새천년길의 중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가 자리한다. 지금은 등대를 포함한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단장하기 위해 공사(2021년 9월 준공예정)가 한창이어서 아쉽게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상생의 손, 연오랑·세오녀 조형물, 바다생물체 화석 2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새천년기념관만으로도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

경주 파도소리길. 사진=경북도 제공
경주 파도소리길. 사진=경북도 제공

영덕군 남정면 구계항에서부터 영덕지역 어촌의 삶과 전통어업문화를 담은 어촌민속전시관까지 약 4.6 ㎞ 구간은 '블루로드 D코스\'’의 핵심이다. 어촌마을의 일상을 정감 있게 걸어보고 싶다면 이곳은 필수 코스다.

구계항은 영덕의 대표적 대게 산지로 마을을 부드럽게 둘러싸고 일어선 능선과 솜털처럼 유연히 출렁이는 너울이 인상적이다. 포구에는 수십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입.출항하고 있으며, 마을 내에는 크고 작은 생선 횟집이 즐비해 항상 활력이 넘쳐흐른다.

울진군 평해면 월송정에서부터 근남면 망양정까지 약 25㎞ 구간이 '관동팔경길'이며 이곳 역시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안누리길이기도 하다. 관동팔경길은 시작점과 종착점 2곳만 찍어서 가도 좋을 것이다.

월송정은 소나무 너머에 있는 정자라는 의미로 해안을 앞에 두고 소나무 숲을 뒤로하고 있다.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사이사이 산책로를 거닐면 치유의 숲이 따로 없다.


김성학 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에서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시원한 바닷바람에 날려버리고, 화려하면서도 고즈넉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힐링과 충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도는 동해안에 매력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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