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2년 만에 새 증권사 '토스' 출범하나.. "카카오보다 시장 영향 클 듯"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14:57

수정 2020.11.12 14:57

12년 만에 새 증권사 '토스' 출범하나.. "카카오보다 시장 영향 클 듯"

[파이낸셜뉴스] 이르면 올 연말 '토스'라는 이름의 증권사가 새롭게 출범한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12년 만에 새 증권사가 설립되는 것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증권 '본인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전날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토스증권 '본인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증선위 심의를 거친 만큼 금융위 심의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위에 금투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3월 금융위로부터 금투업 예비인가를 받고 8월말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예비인가 신청 이후 최종심사까지 1년6개월이 걸렸다.

금융위 심의를 통과되면 토스증권은 한 달 내에 증권업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한다.

토스 증권사가 설립되면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이다.

토스준비법인은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다. 토스가 신청한 투자중개업은 일반·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채권, 펀드 중개 모두 할 수 있다. 토스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는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초보 투자자들도 명확히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저경험(UX)을 혁신 설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토스는 기존 증권사와의 경쟁보다 증권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20~30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전체 회원 1800만명 중 20~30대가 60%를 차지한다.

증권가에서는 토스 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이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초기부터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 진출하는데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의욕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어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중심의 온라인 증권사라고 해도 지속 가능한 영업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며 "토스증권이 공격적인 매출 증대가 필요한 이유는 시장 안착을 위해 충분한 증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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