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 첫 대규모 인사
GS홈쇼핑·건설·에너지 등
사업개편 대응한 외부인사 영입
오너일가 허철홍 칼텍스 전무로
GS홈쇼핑·건설·에너지 등
사업개편 대응한 외부인사 영입
오너일가 허철홍 칼텍스 전무로

■사업경험·디지털 역량 인재 중용
12일 GS그룹에 따르면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GS그룹 측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제기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한 달 가량 앞당겨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최병민 상무와 GS건설의 이규복 상무와 김영욱 상무, 김영신 상무, 유현종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오너 일가 중에선 4세인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GS는 성별과 나이 등을 가리지 않고 사업가적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인재를 이번 인사에서 중용했다.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김성원 부사장과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신상철 부사장,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박솔잎 전무 등 3명을 영입해 미래 신성장 과제를 맡겼다.
업계에선 GS의 이번 인사에서 허태수 회장이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에너지와 인수합병(M&A),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단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인사단행
허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 전환'을 던질만큼 조직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해왔다.
그는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아직 가보지 않은 비욘드(Beyond)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 '보수적인 조직'으로 꼽혀왔던 GS가 최근 사업개편과 인수·합병(M&A)에서 보이고 있는 행보도 이번 인사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GS리테일로 합병이 결정된 GS홈쇼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든 GS건설에 외부 인사를 임원으로 내정한 것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GS홈쇼핑 대표이사 시절 유망 벤처기업의 혁신을 내부로 가져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꾀했던 '외부로부터의 변화'가 이번 인사에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의 이 같은 경영방침은 인사 뿐 아니라 조직개편에도 적용됐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조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임원 조직 일부를 효율화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사업본부를 케미칼사업본부로 개편했다. 올레핀생산시설(MFC) 가동에 따른 석유화학사업 확대와 함께 친환경·바이오 등 미래 화학사업을 포괄적으로 실행해 나가기위한 포석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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