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우선도로'의 경우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노면 표시에 암적색의 바탕색을 입힌다. 기존에는 흰색 자전거 그림만 그려져 있어 자전거 이용자와 차량 운전자 모두 식별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또한 50m 간격이었던 표시를 25m 간격으로 촘촘하게 그려 시인성을 더욱 높인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 내 4개 노선(사직로, 새문안로, 우정국로, 삼일대로) 4.7㎞에 이달까지 시범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기존에 페인트로 도색해 지워지기 쉬웠던 픽토그램(사물, 시설, 행동 등을 상징화한 그림문자)을 반영구적인 칼라블럭으로 바꾼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의 민원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전거 이용자는 자전거 노면 표시가 눈에 잘 안 띄고 탈색 등으로 식별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보행자는 보행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서울시는 남부순환로, 낙성대로에 칼라블럭 픽토그램을 설치했다. 이달까지 자치구가 개선을 요청한 방학로, 영동대로 등 13개 노선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자치구의 신청도 받아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의 시인성을 개선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