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여행제한 권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4 05:53

수정 2020.11.14 05:53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태평양 연안주가 13일(현지시간) 여행제한 권고조처에 들어갔다. 사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시만이 마스크를 한 채 "우리는 용갑하고, 희망적이며, 굴하지 않는다.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다"라는 글귀가 써 있는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태평양 연안주가 13일(현지시간) 여행제한 권고조처에 들어갔다. 사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시만이 마스크를 한 채 "우리는 용갑하고, 희망적이며, 굴하지 않는다.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다"라는 글귀가 써 있는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 서부 태평양 연안 3개주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놨다.

CNBC에 따르면 이들 3개주는 이날 외부에서 이들 3개주로 들어오는 이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는 불필요한 주 외부 여행을 삼갈 것도 요청했다.

3개주가 규정한 예외적용을 받는 필수 분야는 직장, 학업, 핵심 인프라 지원, 경제 서비스, 공급망, 보건, 응급 의료 등이다.

그 외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하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모두 민주당 소식인 3개주 주지사들은 또 주 외부에서 유입된 이들에게는 외출을 하지 말고 같은 집에 거주하는 가족들과만 접촉할 것도 권고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가 잦아드는 어떤 조짐도 없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의료체계가 위협받고 있고, 노인들과 필수 노동자들, 취약층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섬 주지사는 그러나 여행제한 조처는 권고사항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제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하루 15만명을 넘어서며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이 전무하자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턴, 디트로이트, 인디애나폴리스, 필라델피아가 이미 대면수업 중단을 결정했고, 뉴욕시가 그 뒤를 따를 전망이다.

뉴욕주는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의 심야영업을 중단하고, 실내 모임 인원제한도 50명에서 10명으로 낮췄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방위군 파견을 확대해 여행제한 조처 집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에 집착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미 보건 전문가들은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지금보다도 더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