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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그린뉴딜'·'美 친환경 정책'.. 친환경주 추가 수혜 기대감↑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6 15:38

수정 2020.11.16 15:49

'韓 그린뉴딜'·'美 친환경 정책'.. 친환경주 추가 수혜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미국의 '친환경 정책'이 맞물리면서 친환경주 추가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다만, 미국 정치권의 경기 부양책 합의 등 변수는 여전하고,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는 만큼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0원(1.05%) 오른 8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국내 기업 중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수혜주 중 중 하나다.
내년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8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태양광 관련주인 신성이엔지는 전거래일 대비 35원(0.94%) 오른 3775원을 기록하며 1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 역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한화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바이든 당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표적 바이든 수혜주인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의 주가 역시 미 대선 이후 급등했다. LG화학은 지난 9일 7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선거 당일(3일)보다 7만8000원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삼성SDI는 7만3500원, SK이노베이션은 2만8500원 증가했다.

다만, 배터리 3사 주가는 이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전기차 리콜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97%, 3.09%, 0.32% 내렸다.

향후 친환경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한다. 바이든이 2050년 경제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토대로 국제사회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이고,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하는 청정에너지·인프라 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는 향후 신재생, 수질개선, 자동화 등에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친환경 산업에 대한 재정 확대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2조 달러 투자와 함께 신재생 인프라 외 수자원 인프라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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