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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17일 '운명의 날'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6 18:33

수정 2020.11.16 18:33

1년 걸린 총리실 검증결과 발표
사실상 백지화 가능성에 무게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검증결과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발표는 검증을 지휘한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검증위는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과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안전·소음·환경·시설 등 4개 분야에 걸쳐 타당성을 검증해왔다.

검증위는 그간의 분야별 검증 결과와 함께 '안전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 해석 결과를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해신공항 주변에 산들이 많아 활주로 진입·진출 과정에서 충돌 위험이 있다'는 부산시 등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어서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거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적합하다고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증위 활동이 검증 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검증위 발표 후 국무총리실이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정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김해신공항 백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는 김해신공항 정책이 조정되면 그 대안으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대체로 이견이 없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당 대표가 '당론'에 가까운 의지로 가덕신공항 추진에 힘을 실어준 터라 발 빠르게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대표 최측근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빠른 시간 안에 (가덕신공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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