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위기 속 韓 국제특허출원 역대 최고"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7 11:25

수정 2020.11.17 11:25

디지털 전환 ‧ 비대면 관련 기술 출원 활기
기술분야별 PCT 출원비중 현황
기술분야별 PCT 출원비중 현황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국제특허출원(PCT)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에 출원된 PCT 출원건수는 전년동기(1만3140건) 대비 3.7% 증가한 1만5231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PCT에 의한 특허출원은 하나의 출원서 제출로 PCT 회원국(153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하는 효과를 갖는다. 특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개한 8월 말 기준 공식 PCT 국제출원 통계에서도 우리나라의 상승세는 두드려졌다.

주요 상위 10개국 중 출원 증가율 1위인 중국(25%)에 이어 우리나라는 2위(4.6%)를 기록한 반면 일본, 미국의 PCT 출원량은 각 3.9%,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PCT 출원건수가 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상황에서도 기업과 대학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권 선점을 통한 글로벌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PCT 출원인 유형별로는 대기업(4.3%), 중소기업(2.0%), 대학(16.7%)의 출원이 모두 증가했다. 기술분야별 분석에서는 최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언택트(Untact) 관련 기술분야의 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PCT 출원 중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에 필수적인 기술분야인 디지털 통신, 컴퓨터 기술, 오디오·영상 기술 관련 출원비중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양질의 해외 특허출원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식재산 출원지원펀드를 조성하고 해외출원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 19 피해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국제조사료를 감면하는 등 해외 지식재산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박종주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국제특허출원의 증가는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디지털 전환시대를 주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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