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일제 민족말살 정책으로 바꾼 미호천 명칭 복원해야"

뉴스1

입력 2020.11.17 16:19

수정 2020.11.17 16:19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7일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미호천 명칭 복원 토론회를 열었다.© 뉴스1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7일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미호천 명칭 복원 토론회를 열었다.© 뉴스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일제강점기에 붙여진 충북 청주 미호천의 명칭을 옛 이름으로 복원하거나 천(川)이 아닌 강(江)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7일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미호천 명칭 복원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양승직 운초문화재단 이사는 미호천의 명칭복원 필요성이라는 발제를 통해 "미호천 유래는 고지도나 지명 관련 고서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토사 연구 자료에 의하면 미호의 어원은 조치원 연동면 미곶(미꾸지)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미곶천, 미호천 등으로 불리다 일제 강점기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따라 1914년 이후 미호천으로 통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동지지와 청주읍지, 해동역사 속집 동국여지승람, 일제 강점기 이전 일본에서 발행한 조선전도 등에서 미호천이 동진강으로 표기됐다"며 "미호천 명칭을 복원해 중부권 최고 문화 발달지로서의 위상과 일제에 의해 훼손된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식 충북대학교 박물관 선임연구원도 미호천 명칭 복원의 역사적 당위성을 주제로 "미호천은 조선총독부 식민지 정책에서 비롯해 1910년대에 와서야 명칭이 정착했다"며 "미호천이 지명선정 당위성은 물론 지역 대표성과 확장성을 가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김영래 학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는 미호천의 지형학적 특색을 주제로 미호천 유역 거시적 지형 특색과 암석, 지형기복 등을 설명했다.

이날 하천연장 89.2㎞, 유역면적 1861㎞ 등 규모를 볼 때 강(江)으로 불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도시건설위는 이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미호천 명칭 복원 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