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은 두 번의 이혼 후 정자를 기증받아 세 번째 도전 만에 딸을 낳았다. 허수경은 1990년 영화배우 장세진과 결혼 후 1997년 이혼, 2000년 영화제작자 백종학과 재혼 후 2006년에 이혼했다.
당시 불임 판정을 받았던 허수경은 "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자로서 여자답게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수경의 이같은 소식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됐다. 허수경은 2008년 1월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이후 허수경은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정체성은 엄마였다. 엄마가 돼 보지 않고 생을 마감하면 인생이 무의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아빠가 없다는 결핍을 채워 줄 수는 없겠지만 두배 세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사유리의 선택에는 "용기있다" "감동이다"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 허수경에 대해서는 편견과 비난이 컸다. 허수경은 2017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남편 없이 혼자 낳아 기른 딸이기 때문에 떠들썩하게 아기를 낳아 길렀다. 당시 논쟁거리였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챙겨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수경은 공지영 작가의 전 남편인 이해영 한신대학교 교수와 2010년 재혼했다. 이 교수는 공 작가와 이혼 후 10년을 홀로 지내다 허수경과 결혼해 제주도에 살고 있다.
앞서 사유리는 지난 4일 아들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하며 '자발적 비혼모' 선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유리는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후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