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대표적 명소 광안리를 쓰레기로부터 해방시켜 줄 '그린컵'이 등장했다.
18일 동서대학교에 따르면 그린컵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인 그린컵을 사용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컵 공유 서비스다. 현재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카페 프리모, 에릭웨이브, 24.7g, 온김에, 루느와르가 그린컵과 함께하고 있다.
서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린컵과 제휴를 맺은 카페에 방문해 음료 주문시 그린컵을 요청하는 것이 전부다.
그린컵은 부산 내 여러 기관들의 협업이 이뤄낸 결실이다.
우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시티즌 사이언스 랩(Citizen Science Lab)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그린업'을 발굴했다. 시티즌 사이언스 랩은 리빙랩을 통한 문제 발굴부터 해결 서비스 기획 및 구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비창업자는 창업을 실현하고 기창업자는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특화된 지원사업이다.
이어 동서대 LINC+ 사업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짜임새 있고 높은 퀄리티의 그린컵 제작을 위해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했다.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들에게 컵 디자인을 맡겨 젊은 감각을 더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동서대 LINC+ 사업단은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시티즌 사이언스 랩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린컵은 서비스 개시에 앞서 21일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그린업 챌린지'를 개최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그린컵 서비스를 홍보하는 자리다. 그린컵과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그린컵은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시작해 서비스 영역을 꾸준히 넓힌다는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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