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4분기 특별배당 기대...삼성전자보다 더 뛴 '삼성전자우'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5:35

수정 2020.11.18 15:35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우 기간별 주가 상승률
2019년 12월 31일 2020년 11월 17일 주가등락률
삼성전자우 4만5400원 5만9000원 29.96%
삼성전자 5만5800원 6만5700원 17.74%

자료=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의 주가 수익률이 보통주를 앞지르고 있다. 올해 4·4분기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투자에 유리한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우 주가는 작년 말 4만5400원에서 지난 17일 5만9000원으로 29.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5만5800원에서 6만5700원으로 17.7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12.22%포인트를 웃돈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화된 이달 이후로도 삼성전자우 주가는 17.76% 올라 보통주(16.08%)의 주가 수익률을 1.68%포인트 웃돌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우의 강세는 삼성전자의 4·4분기 특별배당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4분기 주당 1000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3년 누적 FCF는 72조3000억원, FCF의 50%를 배당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한 점을 고려하면 30조~40조원 가량을 배당할 수 있다. 2018년 이후 지급된 배당금 28조8000억원을 제외하면, 연말 특별주주환원 재원은 약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당 1082원 규모의 특별배당이 예상되는 것이다. 여기에 분기배당 354원을 더하면 4·4분기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1436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 자산과 누적된 특별배당 재원을 감안시 4·4분기 주당 배당금이 144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에 따른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맞물려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 보유 계열사 지분 18조2000억원에 대한 이 부회장 등 가족들의 상속세 부담은 10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연말 특별배당을 시작으로 특수관계인 및 모든 주주를 위한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 시행이 기대된다"면서 "내년 이후엔 기존 배당정책인 FCF 50%의 추가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