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우에노역 공원출구'...일본 사회 조명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용직 전전했던
한 남성이 우에노공원의 노숙자가 된 사연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도 시 부문 수상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용직 전전했던
한 남성이 우에노공원의 노숙자가 된 사연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도 시 부문 수상
【도쿄=조은효 특파원】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 'JR우에노역 공원 출구'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전미 도서상)'의 번역문학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한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도 시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일 NHK등 일본 언론들은 제71회 내셔널 북 어워드에서 'JR우에노역 공원 출구(2014년 출판)'로 유미리 작가와 번역가인 모건 가일스가 함께 수상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JR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과거 일본의 고도성장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용직을 전전했던 한 남성이 우에노공원의 노숙자가 된 사연을 그린 소설이다.
한국 국적의 유미리 작가는 1997년 '가족 시네마'로 일본의 신진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아쿠타가와상 수상으로 국내에서도 이목을 끈 바 있다.
일본에서는 유씨의 소설이 과거 가와바타 야스타리의 '산의 소리, 타와다 요코의 '헌등사'에 이어 일본 문학계를 대표해 전세계 비영어권 문학과의 경쟁에서 수상하게 된 것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82년생 김지영'의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해 내셔널 북 어워드에서는 한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미국 작가 수전 최가 '신뢰 연습'으로 소설 부문에서 수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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