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전세계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0', 최대규모 참가 속 개막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9 16:06

수정 2020.11.19 16:06

문재인 대통령, "유니콘 넘어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확장현실(XR)로 제작된 경기도 고양시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컴업2020' 개막사를 발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확장현실(XR)로 제작된 경기도 고양시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컴업2020' 개막사를 발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누적 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벤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컴업2020' 행사에서 개막사 도중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접속자 수를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19일 경기도 고양시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열린 컴업2020 행사가 시작된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날 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컴업 행사는 일산 제작센터를 비롯해, 성수동과 잠실 스타트업 센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개막식에는 30여명의 스타트업 대표들만 초청돼 자리를 잡았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짜여진 개막식에는 시작부터 웅장하고 화려했다. 초청인사들은 전면에 배치된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카메라에 담았으며 높은 기술력에 감탄의 소리도 연신 쏟아졌다. 우리나라가 K방역 못지 않고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을 빨리 덕에 XR기술도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말이다. 이곳은 이미 지난 8월5일 삼성 갤럭시노트 20언팩 비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곳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K방역의 자신감과 세계 최고의 온라인 비대면 시스템이 반영된 이번 컴업2020는 글로벌 스타트업계가 대한민국으로 향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세계 창업도시 270개 중 20위에 오를 만큼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가 좋아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가 비롯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해외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취소(스페인 MWC)) 또는 축소(핀란드 SLUSH, 독일 IFA)가 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히려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참여자들의 관심도는 커지고 있다.

컴업2020에는 총 120개 모집에 89개국 1076개사가 신청해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창업자의 한국 진입 및 창업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경우 118개국 2648개팀이 신청해 2016년 시작 이래 사상 최고의 경쟁률인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컴업2020의 주요 프로그램 중 인공지능(AI) 챔피언십, K스트타업 그랜드 챌린지 등 창업지원 정책들과 연계돼 진행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한 국내 주요 창업 지원과 협력해 진행되는 온라인 투자 상담회 및 수출상담회, 선·후배 교류 등의 프로그램도 컴업행사를 세계적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는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컴업 행사에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연사와 토론이다. 지난해 보다 행사가 2일에서 3일로 연장된 것은 물론 연사와 토론자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는 36명 늘면서 세계적 학술대회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연사자로는 K방역 분야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고안한 인천 의료원의 김진용 과장과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기술책임자 듀크대학교의 김정상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마지막날인 3일차에는 코로나19 이후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우리의 삶 전반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이뤄지는데 이 때는 이성수 에스엠 엔테테인먼트 대표와 박태훈 왓챠 대표, 베티 반데보쉬 코세라 대표 등이 연사자로 나선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 이후에도 관심사항에 대해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도 화상으로 깜짝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먼저 맞았지만 우리 스타트업 기업의 혁신적 기술들이 더해지면서 현재는 모범 국가가 됐다"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컴업2020 행사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기업들 성장할 수 있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확장현실(XR)로 제작된 경기도 고양시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컴업2020' 개막사를 발표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확장현실(XR)로 제작된 경기도 고양시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컴업2020' 개막사를 발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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