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모더나·화이자의 ‘치명적 약점’.. ‘백신 확보전’서 유리해진 한국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9 18:04

수정 2020.11.19 19:41

韓기업 위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량생산·유통 등 안정성 유리해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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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EU), 일본이 대량 입도선매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대량생산 및 상온유통이 쉽지 않다는 치명적 약점이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계약을 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대량생산과 유통 등 안정성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한국은 방역수준이 높아 다른 나라들의 백신접종 안전성을 확인한 뒤 대량접종에 들어가도 되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외신들이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유전자 조작방식의 mRNA 코로나 백신이 대량생산 경험이 전혀 없다고 우려감을 제기했다. 두 회사의 코로나 백신은 인류 최초의 상업용 유전자 조작 백신이다.

상온에서 불안정한 유전자인 mRNA를 사용한 백신을 대량으로 제조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로부터 몰려드는 엄청난 수요를 충족할 만큼 생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전자 신기술인 mRNA 방식을 적용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정성을 택하면서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을 사용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유전자 신기술을 사용한 만큼 보관방법도 남다르다. 유전자 백신은 상온에서 쉽게 변질될 수 있어 유통이 쉽지 않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검증된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을 따르면서 대량생산과 함께 안전성에서도 유리한 편이다. 접종비용도 훨씬 저렴해 아프리카 등 빈국에도 광범위 접종이 용이하다.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비용은 4300원으로 화이자(2만2000원), 모더나(최대 4만원 선)에 비해 5~10배나 저렴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신 공급을 서두르는 미국이나 일본, EU와 달리 한국은 훨씬 신중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이 먼저 백신을 접종할 다른 국가에서 어떻게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여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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