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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거시설 '고정 수요' 등에 업고 승승장구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1 06:00

수정 2020.11.21 05:59

고소득자, 셀럽 등 수요 뒷받침
초고가주택 매년 신고가 경신
공급 적어 희소성.. 광주 인천 등 주목
고급 주거시설 '고정 수요' 등에 업고 승승장구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선 고급 주거시설이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소득자와 셀럽 등 확실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공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큰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연내 공급 예정인 고급 주거시설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9월 가장 비싸게 팔린 주택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642㎡로 7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남더힐 이외에도 갤러리아포레(서울 성동구), 서울숲트리마제(서울 성동구), 상지카일룸(서울 강남구) 등의 단지들은 매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이외에도 경기 분당과 부산 해운대 일대 고급주택들의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열기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분양시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펜트힐 논현'은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무려 13억~1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프리미엄이 3000만~1억원 가량 형성돼 있을 만큼 수요가 탄탄하다. 이 고급 오피스텔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급 수요층을 겨냥해 상품을 특화 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고급 주거시설들이 꾸준하게 주목을 받는 것은 고소득층, 셀럽, 영 리치 등의 확실한 수요가 있어서다. 한남더힐은 방탄소년단 멤버인 진, 가수 비 등이 구입했고, 지난해 12월 말 입주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의 고급 레지던시인 엘시티도 유명 개그맨, 영화배우, 프로야구 선수 등 다양한 셀럽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보안과 사생활 보호,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단지 내 프라이빗 주거생활이 가능해 확실한 수요층이 있는 반면, 공급은 부족해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공급되는 고급 주거시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오는 12월 분양하는 '더 리미티드'는 전용면적 179~269㎡ 대형면적으로만 구성된 88가구 고급 아파트다. 농성동은 광주의 최중심지인 서구에 있으며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던 고급 주택인 빌리브 트레비체가 있는 곳이다. 프라이빗 어메니티와 컨시어지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 돼 광주지역 고소득자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이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205㎡, 총 1503가구 규모로 서해바다와 인천대교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급 리조트를 연상하는 설계를 적용해 인천지역 고급 수요층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고급 오피스텔인 '르피에드 in 강남'이 분양한다. 와인라이브러리, 프라이빗 스토리지, 조식서비스, 발렛 파킹, 하우스 키핑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프라이빗 스파, 피에드풀 등의 고급 시설들로 단지가 차별화 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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