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산내 골령골서 유해 250여구 수습…대전 형무소 학살 민간인

뉴스1

입력 2020.11.20 15:37

수정 2020.11.20 15:37

대전 산내 골령골 대책회의가 20일 오전 대전 동구 낭월동 골령골 일대에서 유해발굴 종료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산내 골령골 대책회의가 20일 오전 대전 동구 낭월동 골령골 일대에서 유해발굴 종료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동구 낭월동 일원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의 제9차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다.2020.1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동구 낭월동 일원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의 제9차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다.2020.1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6·25 전쟁 당시 대전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학살된 민간인 유해 250여구가 수습돼 세종시 전동면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지난 9월 22일부터 42일 동안 이뤄진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골령골)에 대한 유해 발굴 공동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수습된 250여구 중 10대, 여성의 뼛조각도 발견됐다.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이날 대전 동구 낭월동 13번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해 발굴 공동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대전시는 인권평화공원 조성과 관련, 중앙정부만 쳐다볼 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 2기가 발족해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규명 사업을 추진한다"며 "불행했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평화공원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의 과거사 업무지원단은 인권평화공원 조성 사업을 대전 동구에 사실상 떠맡겨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골령골에는 모두 8곳의 암매장지가 있고, 대규모 매장추정지만도 2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제1매장 추정지의 경우 10여m를 발굴하는데 약 40일이 걸린 만큼 전문 발굴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17년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추모공원추진위원회 조례를 토대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대전시와 구를 비롯한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진실규명신청서 접수창구를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