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APEC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경제회복·자유로운 무역"

뉴스1

입력 2020.11.21 01:28

수정 2020.11.21 01:28

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20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뒤로 화상으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20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뒤로 화상으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2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코로나19 유행병과 이의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결정으로 단결한다"는 내용의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발표했다. 쿠알라룸푸르는 올해 APEC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수도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등 APEC 회원국 21개국 정상은 이날 제27차 APEC 회의에서 "우리는 이 지역을 강하고 균형되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혁신적이고 안전한 경제 성장을 통해 회복으로 더욱 이끌어 갈 것을 결심한다"며 이 같은 선언을 채택했다.

APEC 정상 간 공동선언문 채택은 2017년 '다낭 선언문'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6차 회의에선 선언문 합의에 실패했다. 2019년엔 칠레 내 반정부 시위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회원국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APEC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 가능한 투자무역 환경을 조성하자는 데 동감했다.

또 역내 경제 통합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에 관한 의지도 확인했다.

회원국들은 먼저 '코로나19와의 투쟁과 충격 완화'를 위해 "코로나19가 국민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포용적이고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사용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제 회복 및 일자리 창출 촉진을 위한 경기 부양 조치 강화, 경제 성장과 미래자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속가능성과 투명성 증진, 개발도상국 지원 등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APEC 회원국들에게 제안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선언에 반영됐다.

회원국들은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발견하고 해소하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면서 필수 물품 및 서비스의 이동과 인력의 필수적 이동을 안전한 방법으로 원활화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런 힘든 시기에 무역과 투자의 흐름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긴급 무역 조치들을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과 일치시키도록 회원국들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회원국들은 이어 "과학, 기술, 그리고 혁신이 역내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진단검사, 필수 의료 물품과 서비스, 치료 및 백신의 연구와 개발, 생산, 제조와 분배 등 코로나19에 대항해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선언을 통해 재확인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쿠알라룸푸르 선언에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푸트라자야 2040'이란 미래비전도 담았다.

회원국들은 "우리 비전은 2040년까지 우리 모든 국민과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운 때 경제 회복을 주도하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국제무역흐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어 WTO에서 이미 합의된 규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역내 경제 통합에 관해선 "양질의 포괄적 지역 업무에 기여할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에 관한 업무를 포함해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며 "APEC 업무에 기초하여 양질의 인프라 개발과 투자를 통한 역내 연계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디지털 경제와 기술을 통한 포용적 경제'에 관해선 "우리는 경제 회복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경제적 활동과 기회에 있어 효과적이고 동등한 참여를 통해 그들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포용적 경제 정책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 우리는 여성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라 세레나 로드맵의 이행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지속가능성'을 추진하기 위해 포용적 회복을 장려하고 식량안보 보장, 에너지 안보 향상,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 방안을 제시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