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車노조 23일부터 연쇄 파업...車산업협회 "소집단 이기주의"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1 09:50

수정 2020.11.21 09:50

"부품사-완성차 모두 위기...통큰 양보해야"
[파이낸셜뉴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이 악화되고 있고, 부품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완성차업체들의 노사분규로 생산차질이 계속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상생을 위한 산업평화를 촉구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11회에 거쳐 전후반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였으며 11월 23일에서 25일까지 재차 파업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도 11월 24일에서 27일까지 전후반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지엠의 협력체모임인 '협신회'가 19일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노사의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협신회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한국지엠의 협력체모임인 '협신회'가 19일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노사의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협신회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자동차산업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협력사들은 완성차파업이 가중되어 도산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한국지엠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부분파업이 11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목표대비 51%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협력업체들이 부도에 직면하는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며 살려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GM이 오랜만에 확보한 경쟁력에 힘입어 물량이 없어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미국중심 SUV수출 주문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철수 가능성까지 우려된다고 했다.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월 117.5% 증가, 10월(잠정) 2.2% 증가했지만 생산차질 여파로 전월대비 29.6%가 줄었다.

KAMA 정만기 회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집단 이기주의로 노사관계가 파행에 이른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부품업계와 완성차사 모두의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8월 전년동월 대비 -17.6%에서 9월 1.1%, 10월 7.1%로 반등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시장이 판매증감률은 전년 동월대비 8월 -19.1%, 9월 6.1%, 10월 0.9%를 나타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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