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역당국 “다음주 400명, 12월초 600명 넘을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1 15:35

수정 2020.11.21 15:35

“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매우 심각”
"유행 억제까지 모임·약속 취소해달라"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음주 400명, 오는 12월 초 6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 집단감염보다 큰 규모의 유행까지 예상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방역망을 벗어난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0일 11개 감염병 전문학회가 예측 발표한 1000명보다 400명 적은 수치지만, 큰 유행이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소재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는 175.1명, 강원권 16.4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되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 우려하는 것은 유행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 지역 유행과 8월 말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든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지 않으면 현재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이며, 계절적으로 바이러스 억제가 더 어려워지는 절기가 됐다"며 "겨울로 접어드는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고 있고 일부 국가는 매일 수만명에서 수십만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유행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학교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가족을 통해 다른 지역 헬스장으로 전파되고, 그 헬스장을 이용하는 또 다른 이용자와 근무처인 연구소, 또 다른 헬스장, 독서모임 등으로 차례로 전파되는 등 총 87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고,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달라"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고, 열과 기침 증상이 있으면 출근과 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75.3명으로 전날 153.4명보다 21.9명 늘었고, 5일째 100명대를 이어갔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기준인 200명을 코 앞에 둔 상황이다.

(서울=뉴스1)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정순균 구청장의 설명을 들으며 감염병관리센터를 둘러보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강남구 제공) 2020.11.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정순균 구청장의 설명을 들으며 감염병관리센터를 둘러보고 있다.(강남구 제공) 2020.11.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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