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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이든, 취임식 규모 축소하나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2 21:10

수정 2020.11.22 21:10

과거 100만명 이상 운집 
이번에는 20만명 이하로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인해, 과거처럼 100만명 이상이 몰리는 형태로는 치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스스로 방역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가 취임식 참석자들의 건강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20일(현지시간)워싱턴포스트(WP)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JCCIC 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WP에 "참석자가 20만 명 이하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보통 미 대통령 취임식에는 100만 명 이상이 운집했다.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에는 180만 명이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로 취임식뿐 아니라 이어지는 행진 축하 행사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취임식 후 대통령 가족이 인파 속에서 손을 흔들며 의회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행진하고, 백악관에선 주요 인사들을 위해 무도회를 주관하는 게 그간의 관례였다. 특히 실내에서 열리는 무도회의 경우 감염 확산의 장이 될 우려가 커 이번에는 사라질 공산이 커 보인다.

WP는 이번 취임식이 대공황이나 남북전쟁 이후 취임식과 비견될 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라는 국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는 등 국가적 분열까지 겹쳤다는 점에서다.


한편 일각에서는 역대 취임식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고, 입장권을 확보하고 돈을 받는 로비스트가 판을 치는 만큼 전통적 방식의 취임식은 끝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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