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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토크쇼 J' 12월13일 종영…"부당한 계약종료"vs"일방 주장 유감"(종합)

뉴스1

입력 2020.11.23 20:23

수정 2020.11.23 20:35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페이스북 © 뉴스1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오는 12월 종영한다. 이번 종영과 관련해 계약직 스태프들은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KBS는 계약에 위배된 것은 없다며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오는 12월13일 시즌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후엔 'J'가 아닌 새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이 여파로 'J'에 참여한 일부 프리랜서 스태프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들과 방송사 사이에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23일 '저널리즘 토크쇼 J'(이하 'J')에 참여한 프리랜서 정주연 PD는 프로그램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KBS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한 계약 종료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며 "'J'의 개편을 이유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20명 남짓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를 통보 받은 상태고, 한 달 후면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라고 밝혔다.


정 PD는 "우리의 부당한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일했던 곳이 KBS이기 때문"이라며 "노동자 정신의 근간인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며, 그 방송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이 구조적 모순이 아무렇지 않게 존재하는 곳이 지금의 KBS"라고 말했다.

정 PD는 "지금의 'J'를 있게 해준 건 시청자 분들의 사랑과 뒤에서 밤낮으로 노력해준 제작진"이라면서도 "하지만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 이 조건들이 하나도 고려되지 않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사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KBS 역시 이날 '저널리즘 토크쇼 J' 제작 스태프들의 부당 해고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KBS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보다 유용한 역할을 하기 위해 'J'를 오는 12월13일 시즌 2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습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며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의 개폐 또는 개편을 위한 일시 종영은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청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시로 발생하며, 대내외 여건에 따라 그 결정이 급작스럽게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프로그램 제작 시 정부가 마련한 '방송영상프로그램 제작스태프 표준업무위탁계약서'에 따라 프리랜서 제작 스태프와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고, 'J'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은 계약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개편 논의 과정에서 스태프들이 의사 결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었을 것이지만, 인사와 연말 편성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개편 결정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KBS는 'J'의 개편 방침이 결정되자마자 스태프들에게 개편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여러 여건상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 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프로그램 재개 시 기존 스태프 상당수와 다시 일하겠다는 방침과 스태프가 KBS내 다른 프로그램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 이를 알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스태프가, KBS가 비정규직 스태프에 대해 불법적이고 부당한 해고(계약 해지)를 한 것처럼 일방적이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KBS는 "'J'의 제작 스태프들이 개편 프로그램이나 KBS 내 다른 프로그램에서 본인의 열정과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고발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6월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12월 종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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