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20대 모델 커플, 집에서 대마 키워 상습 흡연하다 '덜미'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4 07:53

수정 2020.11.24 17:08

20대 모델 커플이 집에서 대마를 재배해 지인들까지 불러 함께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들이 집 안에서 건조한 대마 170g을 압수했다. / 사진=뉴스1(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20대 모델 커플이 집에서 대마를 재배해 지인들까지 불러 함께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들이 집 안에서 건조한 대마 170g을 압수했다. / 사진=뉴스1(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기 집에서 대마를 직접 키워 피워온 20대 모델 커플 등이 연이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커플은 인터넷에서 대마 재배 방법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주거지 등에서 대마를 재배해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A씨(24)와 B씨(28) 2명을 구속, 공범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별도로 C씨(54)도 불구속 입건됐다.

A씨와 B씨는 연인 관계로, 서울 소재 본인들 주거지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동료 모델 등 공범 3명까지 집으로 불러들여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도 받는다.

의류 모델 등으로 일했던 이들은 “외국 여행을 하면서 대마를 접했고 재배 방법 등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집 바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경찰 탐문 등 주변의 움직임을 지켜봐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집에 보관돼있던 대마 170g을 압수했다.

C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불구속 입건됐는데, 집 인근 야산에서 키운 대마 4.1㎏을 건조 상태로 보관하면서 흡연하다가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 야산에서 야생 대마를 가져와 피운 것”이라며 재배 혐의를 부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C씨가 대마를 직접 키웠다고 보고, 판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하반기 마약류 특별 단속기간이 연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을 추진 중”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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