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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임기 지켜라' 文대통령 메시지 뭔가…대검 "답변 어렵다"

뉴스1

입력 2020.11.24 09:54

수정 2020.11.24 17:03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지키라고 전달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검이 "정해진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국회에 답변했다.

24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대검으로부터 제공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대검은 해당 발언에 대해 "특정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지휘권환 자체를 사실상 박탈하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답변하는 과정이었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정해진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민주적 통제라는 미명아래 치졸한 방법으로 지휘권 남용을 한 것이야 말로 독재"라며 "총장님이 이런 모욕적인 사건에 대해 사퇴할 의향이 있는지 할말이 있으면 하라"고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라고 하셨다"며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 지난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 했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임기 동안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한홍 의원실은 이에 대해 "국정감사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의 발언을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전달 받았는지에 대해 설명을 요망"한다며 자료를 요청했으나, 위와 같은 답변을 받은 것이다.


대검은 또 국회 답변서에 "검찰청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는 검찰총장의 인사나 거취 등과 관련해 더 이상 상세하게 답변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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