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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온라인 창업·창작자에 네이버 1800억 쏜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4 16:07

수정 2020.11.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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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향후 2년 간 지원…부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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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온라인 기반 중소상공인(SME) 및 창작자 지원에 향후 2년 간 18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480만 SME와 160만 창작자들이 네이버 기술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네이버 영향력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또 최대 비전인 글로벌 경영과 관련, 네이버 웹툰 작가를 해외로 진출시킨 것처럼 SME를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SME가 탄탄한 자금력을 갖출 수 있도록 빠른 정산 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사업자 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6년 ‘프로젝트 꽃’을 발표할 때, 플랫폼 경제가 커질수록 사업자(SME)와 창작자가 경제 분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운영계획을 세우고 사내 프로그램인 ‘분수펀드’도 만들었다”며 “네이버 각 영역에서 향후 2년간 ‘분수펀드’가 필요한 계획을 집계해보니 약 18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즉 네이버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 도구(툴)와 데이터로 SME와 창작자 경쟁력을 강화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네이버 검색과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160만 창작자와 480만 SME가 내년에는 서로 잘 매칭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또 SME 사업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세무, 회계, 노무, 법무, 외환, 관세 분야 전문가들과 서로 연결되어 도움을 받는 서비스도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회사와 함께 연내 SME를 위한 대출을 출시하는 등 자금 회전·융통 지원 서비스와 금융정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SME와 글로벌 경영 속도낸다
네이버는 또 SME와 창작자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5년 전 웹툰 작가들과 다양한 해외 애니메이션 컨퍼런스나 글로벌 유명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에서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볼 수 있었다”며 “SME들도 해외 진출을 위해 사전에 글로벌 시장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일본에서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 통합이 본격화된다”며 “이는 네이버 글로벌 진출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므로 이 기회를 통해 SME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최근 ICT 업계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우선 최근 미국 아마존이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한국 진출을 예고한 것과 관련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 등 글로벌 e커머스 강자들이 한국 시장을 놓고 굉장히 많은 실험과 스터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며 “구글과 애플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습으로 더 치열해질 경쟁에 잘 준비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인앱결제 및 수수료 30%’ 강행에 대해서도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구글의 스토어 수수료 정책변화는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창작환경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과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신중한 접근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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