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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연고점 돌파..."상승세 가속도 붙어"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4 17:43

수정 2020.11.24 17:43

2018년 6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600달러 돌파
이더리움2.0 출시 기대감이 불 지펴
일일 가스 사용량 사상 최고치 맴돌아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ETH)이 600달러(약 67만원)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이 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6월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이더리움2.0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불을 지피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이용자 활동도 증가 추세다.

오늘 619달러 터치

최근 일주일 이더리움(ETH) 가격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최근 일주일 이더리움(ETH) 가격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24일 619.18달러(약 69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최고가다.
오후 5시 현재 616달러(68만원) 선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띄기 시작했다. 1월 1일 129.20달러(약 14만원)로 시작해 2월 5일 206.80달러(약 23만원)로 200달러(약 22만원)를 돌파했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7월 25일 300달러(약 33만원)를 돌파했다. 약 열흘만에 400달러(약 44만원)까지 돌파했지만 다시 등락을 이어 가다가 지난 20일 4개월여 만에 500달러(약 56만원)를 넘겼고 나흘만에 600달러까지 넘어섰다.

이더리움2.0 출시 기대감↑

전문가들은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의 동력으로 △이더리움2.0 출시에 대한 기대감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 증가 추세 △기술적 모멘텀 강화 등을 꼽고 있다.

이더리움2.0은 이날 입금 계약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예정했던 12월 1일 출시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더리움2.0에서는 거래 검증 방식이 기존의 채굴 기반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ing)으로 바뀐다. 확장성이 커지고, 거래 속도가 빨라지기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원활하게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2.0 출시가 임박한 상황과 이더리움 가격의 상관관계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3억달러(약 3333억원)가까운 예치금이 이더리움2.0 입금 계약 주소에 유입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줄일 수도 있다.

620달러에서 기술적 저항 없어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강한 기술적 모멘텀을 갖고 있으며, 620달러 선에서는 저항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더리움이 620달러를 돌파할 경우 기술적으로 다음 저항 수준은 784달러, 915달러, 1200달러가 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조만간 62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간가중평균가격(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 알고리즘으로 인해 하락을 하더라도 상승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TWAP는 많은 수량을 주어진 시간에 N분의 1로 나눠 주문하는 알고리즘이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한꺼번에 매수하면 단기간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TWAP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락장이라면 TWAP로 인해 규칙적으로 매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승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더리움 가스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다.
이더스캔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일일 가스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맴돌고 있다. 가스(Gas)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를 의미한다.
가스 사용량이 많을 때에는 온체인 사용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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