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BBIG 주도 증시, 가치주로 흐름 바뀌나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4 17:49

수정 2020.11.24 17:49

"순이익 증가 가치주 주목할 때
산업·경기소비재 업종 등 성장세"
BBIG 주도 증시, 가치주로 흐름 바뀌나
코스피가 2018년 1월 이후 약 2년10개월만에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이 시장은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2617.76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602.5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 폭을 키우며 연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 랠리를 주도한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업종과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업체 및 현대차 등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선, 자동차, 증권 등 가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가치주 내에서도 실적 성장을 수반하는 종목의 경우 중장기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치주 전반의 주가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재산정 될 수 있는 가치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을 대비해 가치주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기업의 정상화 과정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이들의 본질적 체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높더라도 시간이 지나 저PER로 전환한다면 가치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저평가 가치주에 해당하는 에너지, 조선, 운송 업종은 저가 매력은 있지만 이익 모멘텀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WMI 가치지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3개년의 순이익 성장률이 250%로 추산됐다. 현대로템(86.7%), 삼성중공업(85.3%) 등 산업재 업종에 속한 다른 기업의 순이익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하이트진로(135.1%), 농심(33.0%), KT&G(4.8%) 등 필수소비재 업종과 와이솔(28.8%), 삼성전자(24.2%) 등 IT 업종, 롯데하이마트(72.4%), 현대차(47.1%), 이마트(40.9%), 기아차(37.7%) 등 경기소비재 업종군의 기업들이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