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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금고지기에 농협은행 재지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5 01:18

수정 2020.11.25 01:20

내년 1월부터2023년 12월까지 제주영업본부에서 운용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좌승훈 기자]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제주도교육청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가 농협은행으로 확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금고와 약정기간이 12월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향후 3년간 금고업무를 담당할 교육금고로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를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는 내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 교육비 특별회계 자금관리과 교육기관 수납·지급 등의 교육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교육청 예산은 1조3041억원이다. 금고지기가 되면, 해당 예산을 관리·운용하는 데다 교직원들을 잠재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은행권 핵심사업 중 하나다.

현재 교육청 금고는 농협은행이 독점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 금고 중 유일하게 부산교육청만 부산은행이 지키고 있을 뿐 나머지 16곳은 농협은행이 도맡고 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도교육청이 탈석탄 금고 지정에 대해 반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도교육청이 석탄 투자왕이라는 오명을 쓴 농협금융지주를 교육금고로 지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전국 56개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탈석탄 금고를 선언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차기 교육금고 지정 시 관련 규칙을 개정해 탈석탄 금고 지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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