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서울 온 왕이, 26일 文대통령 만난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5 17:55

수정 2020.11.25 17:55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다.

25일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왕이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할 예정이라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왕 부장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굳건한 지지를 당부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과 왕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의제가 될 자 주목된다.

청와대는 "한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안정 이후 시 주석이 한국을 조기 방문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고, 중국측 역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측 역시 코로나19 상황만 안정된다면 시 주석 방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코로나19가 안정을 찾을 경우 시 주석은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시 주석의 방한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변수는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일일 3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시 주석의 방한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위체계) 사태 이후 소원해졌던 한중관계를 복원하고 한국의 대중수지에 악재가 됐던 '한한령'의 전면적 해제를 의미하는 만큼 왕 부장과 문 대통령의 만남에서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왕 부장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오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이어서 오찬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26일 오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만찬을 갖는다. 마지막날인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이재정 의원,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과도 조찬을 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정부와 여당 인사들과 만나 미중갈등 속 중국의 입장에 대해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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