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삼정KPMG "감사-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 13.8% 증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0:07

수정 2020.11.26 10:07

핵심감사사항 관련 커뮤니케이션은 ‘미흡’
삼정KPMG, '감사위원회 저널 16호' 발간
(제공: 삼정KPMG)
(제공: 삼정KPMG)

[파이낸셜뉴스]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 횟수가 2018년 평균 3.99회에서 2019년 4.54회로 13.8% 증가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감독 방향에 맞춰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핵심감사사항 관련 커뮤니케이션 증가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16호’에 따르면, 2019년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 횟수가 4회 이상인 회사의 비율은 약 80%로 2018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자산 2조 이상 상장 법인 대상으로 핵심감사제가 처음 도입되었던 2018년에 비해 외부감사인과 주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증가 원인으로는 2018년 10월 금융감독원이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며 외부감사 실시내용을 기재하는 감사보고서 첨부서류 양식이 변경되어 ‘감사(감사위원회)와의 커뮤니케이션’ 항목을 공시한 것이 제시됐다.

반면 자산 2조 이상 상장 법인의 2019년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에서 핵심감사사항을 주요 논의내용으로 기재하여 공시한 횟수는 2.15회로 2018년 2.10회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시기 전체 커뮤니케이션 횟수 증가율 보다 저조한 수치로, 삼정KPMG 한은섭 감사부문 대표는 “기업들이 핵심감사사항 관련 논의를 활성화하고 이를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는 “2018년 자산 2조 이상 상장 법인에 적용되던 핵심감사제가 2020년 전체 상장 법인을 대상으로 확대 도입됐으며, 핵심감사사항 선정 및 관리를 위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리더는 “감사(위원회)는 외부감사인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여 핵심감사제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하고 정보이용자에게 적절히 공시될 수 있도록 감사보고서에 외부감사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내용이 오류 없이 기재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위원회는 이사회 내 ESG 관련 논의가 적시에 투명하게 이루어지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관련 규제 기구 동향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 3월부터 금융사에 ESG 의무 공시를 선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도 올 연말까지 상장사의 ESG 정보 공개의 필요성과 공개원칙을 담은 ‘ESG 정보 공개 가이던스’를 제정·공표할 예정이다.
공시될 정보의 정확성을 통제하는 것은 감사위원회의 주요 직무 중 하나로 ESG 전략과 정책 추진에 대해 각 단계 별 사항을 검토하고 시의적절한지 감독해야 한다.

또, ESG 전략 및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회사가 속한 산업의 특수성에 영향을 받는 요인인지 식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가 산업별 특수성을 고려한 ESG 이슈(Materiality Map)를 활용해 중요성 관점의 ESG 리스크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고려해야 할 아젠다로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유동성 및 파이낸싱, 부정 리스크와 신용사기, 공급망 관리, 고객경험 및 고객 행동 등을 제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