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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만난 왕이 "韓과 지역·국제문제 '전략소통'할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1:15

수정 2020.11.26 11:34

한중 외교장관, 역내 문제들..협력 수준 높이기로
강경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위한 협조 요청
왕이, 한중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조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오전 서울시 도렴동 외교부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한·중 외교장관은 회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양국 간 협력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경제 등 역내 다양한 문제에서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로 했다.

이날 강 장관은 왕 부장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번 회담이 "오는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는 협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 간,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번 회담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경제회복, 역내 평화 안정 등에서 한·중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왕 부장은 "강 장관의 초청으로 우리의 우호적인 이웃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게돼 기쁘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찾은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양국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그는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당시 '수망상조(守望相助·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며 대응한다)'의 정신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준 것을 언급하면서 "현재 각자의 노력으로 양국은 평화롭게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고 있고, 경제 및 생산 활동의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양국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기업인 패스트트랙)' 신설했고 이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서 조율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함께 노력해 지역 평화 안정 수호하고 통합을 촉진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각자의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코로나19 사태는 한·중 양국 국민을 이기지 않았고 양국의 관계는 코로나19 시련을 견뎌내며 강인성을, 그리고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교류와 협력에 대해 정리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서 전략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왕 부장은 강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후 오찬을 함께하며 상호 관심사와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오후 왕 부장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을 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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