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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황등면 ‘도담쌀’ 맥주로 변신...쌀 생산 늘려간다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1:27

수정 2020.11.26 20:26

기능성 ‘도담쌀’ 활용 쌀맥주 출시 
호주 국제맥주대회서 맥주 은메달 
익산 황등 도담쌀이 맥주로 탄생했다. 사진=익산시
익산 황등 도담쌀이 맥주로 탄생했다. 사진=익산시


【파이낸셜뉴스 익산=김도우 기자】 전북 익산 황등면에서 생산된 ‘도담쌀’이 수제 맥주로 재탄생되며 지역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도담쌀을 활용해 만든 수제 맥주가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해 전 세계에 지역 쌀을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6일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수제 맥주 생산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출하된 도담쌀이 수제맥주로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수제 맥주는 맥아 대신 시에서 재배한 도담쌀을 3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 대학원과 산업체인 바네하임, 국순당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된 것이다.


도담쌀은 지난 2013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기능성 쌀 품종으로 개발했다.

혈당저하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쌀로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함유된 연질미로 쉽게 분쇄되어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익산 도담쌀로 만든 맥주.
익산 도담쌀로 만든 맥주.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이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도담쌀을 황등면 일원에 시범 재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영유아식 쌀 과자나 선식으로, 현재는 수제맥주나 즉석밥(곤약밥)등 다양한 가공원료로 공급한다.

올해는 ㈜바네하임브루어리, ㈜대신물산과 농가(13톤) 전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상원(52세) 농민(황등면)은 “재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담쌀은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수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산업체와 연계해 전량 계약 납품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류숙희 기술보급과장은 “기능성 쌀이다 보니 가공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맥주쌀로 전량 수매하지만 다른 품목도 가능해 쌀 생산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여산 행복한 식품(쌀과자 만든 회사)에서 가져간다.
”며 “쌀 소비 증가와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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