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친환경 넘어 ‘필환경’ 시대로… 신소재 개발에 힘 쏟아야죠" [fn이사람]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7:25

수정 2020.11.26 17:25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
발명 특허대전서 국무총리상 예정
SK이노와 포장재 개발 등 협력
목재소재 대체 가능한 방안 연구중
"‘고비용 저성능’ 인식 개선 위해
경쟁력 있는 신소재제품 개발 추진"
"친환경 넘어 ‘필환경’ 시대로… 신소재 개발에 힘 쏟아야죠" [fn이사람]
"친환경 시대가 아닌 필환경 시대가 오고 있다. 다음 세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 사명감을 갖고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친환경 소셜벤처인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생분해 봉투, 종이컵, 계란판 등 해조류를 이용한 플라스틱 및 목재 대체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감귤껍질, 왕겨, 볏짚, 커피박 등 다양한 식물성 부산물을 활용해 100%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사진)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음 달 1일 대한민국발명 특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앞서 지금까지 정부 5개 부처 장관상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2020 두바이엑스포 'EXPO LIVE'에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과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 개발 등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홍보 등에 도움을 받고 있으며 11번가 등을 포함한 SK그룹관계사에 마린이노베이션의 제품·솔루션을 적극 소개해주고 있다.

차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은 기존 화학사업군에서 벗어나 어느 대기업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친환경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마린이노베이션 입장에서 보면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데 제품의 개발, 생산, 확산에 있어서 SK이노베이션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오는 2024년까지 친환경 시장은 35조7724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으며, EU는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차 대표는 '비싸고 성능이 좋지 않다'는 친환경 신소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재소재를 조금이라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 사회 전반에서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재 사업 특성상 초기 연구비와 개발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동안 정부에서 진행하는 많은 공모전과 지원 사업을 통해서 초기 개발비용과 시제품 생산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초기 친환경 기업들을 잘 발굴하고 육성해 좋은 친환경 스타트업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생산을 위해선 규제 해결, 공장부지 확보, 설비 구매, 판매처 확보, 우수인력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친환경 관련 사업들을 위한 전용공단 조성 및 대기업의 협력과 투자 등 모두가 함께해야만 친환경분야 사업들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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