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일제히 '급락'...차익실현 매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8:10

수정 2020.11.26 18:10

비트코인 1만6000달러대로 떨어져
고래들 대량 매도 가능성 생겨
OKEx 출금 시작으로 변동성 발생
[파이낸셜뉴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고래)들이 최근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시도를 하면서 지갑에 있던 가상자산을 거래소로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만달러 바라보다 1만6천달러대로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일제히 '급락'...차익실현 매물?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만달러(약 2212만원)를 향해 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6시 현재 1만6822달러(약 1860만원)로 24시간 전에 비해 11.23% 떨어졌다.

연고점을 돌파해 600달러(약 66만원)를 넘었던 이더리움도 496달러(약 55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6.34% 떨어졌다. 리플은 더 심각하다. 24시간 전보다 26.88% 떨어진 0.497달러(약 550원)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고래 대량 매도 가능성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유입되는 가상자산이 많아지면 가격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매도세를 상쇄할만큼의 매수세가 없으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많은 가상자산이 풀리면서 가격은 추가 하락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시간 동안 모든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맡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장기간의 온체인 지표는 매수 압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며칠 내 2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10위권 가상자산 거래소인 OKEx가 조만간 출금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진 것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OKEx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1월 27일(현지시간) 이전에 제한없는 출금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OKEx는 지난 달 16일부터 가상자산 출금을 중단했다. 이용자 개인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창업자 쉬밍싱이 중국 공안 당국에 연행돼 연락이 두절되면서부터다.


주기영 대표는 "OKEx 출금 재개 시 대량 출금 요청으로 인해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