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명나라 칙사' 비난받는 왕이 오늘 문정인 만나고 돌아간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7 08:44

수정 2020.11.27 08:4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 27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박병석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왕이 부장은 오늘 오전 10시께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그 전에는 문정인 특보, 송영길 위원장 등 여권 인사들과 조찬을 가진다. 오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을 거쳐 이틀 전 한국에 도착한 왕이부장은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가지고 상호 관심사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정상 등 고위급 교류와 한반도 문제를 두루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왕이 부장은 20분 넘게 지각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아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명나라·청나라 칙사 떠받들듯이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왕이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코로나 방역 협력과 양국 교류 협력에서 세계를 선도했다.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하고,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중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부장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에는 190여 개의 국가가 있고 모두 독립자주국이다. 한국과 중국도 그렇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왼쪽부터 이재정, 김한정 의원, 이해찬 전 대표, 왕이 외교부장, 박정, 김영호, 김성환 의원.(김한정 의원 제공) .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김한정 의원, 이해찬 전 대표, 왕이 외교부장, 박정, 김영호, 김성환 의원.(김한정 의원 제공) .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