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인시위 초선들 "최재성, 우린 안 만나더니…동호회서 축구"

뉴스1

입력 2020.11.30 10:00

수정 2020.11.30 10:00

강민국(왼쪽), 이영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법무부-검찰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초선의원 릴레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강민국(왼쪽), 이영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법무부-검찰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초선의원 릴레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 = 청와대 앞 1인시위를 나흘째 진행 중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예전 자신의 지역구 조기축구회에서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30일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를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라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정까지 초선 의원들의 릴레이 1인시위는 계속되고 있다"며 "최 수석은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는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대한민국 법치가 흔들리고,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조차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에 추운 날씨에도 우리의 가슴은 더욱 뜨거워진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던 최 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이 소식을 전해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며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있는데 정작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명대에 이르던 지난주부터는 공무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방역지침이 적용되고, 이를 지키지 않고 감염됐을 시 문책이라는 엄포까지 놓은 상황이었다"며 "최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 직무를 유기했을 뿐 아니라 고위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갓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며 "최 수석의 소임은 낙선한 지역구에서의 조기축구가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지역구를 챙기고 축구도 하고 싶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Δ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 Δ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Δ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며 질의서를 전달한 후 1인시위를 이어 오고 있다.

초선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 정무수석과의 면담과 문 대통령의 답변을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
1인시위도 계속 진행한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이 지역구였고, 21대 총선에서는 이 지역구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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