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초선, 연풍문 진입시도 靑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

뉴스1

입력 2020.11.30 13:39

수정 2020.11.30 13:39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 중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초선 의원 10여명은 오전 11시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연풍문 진입을 막는 경찰 수십명과 실랑이를 벌였다.

현장에서 찍힌 1분짜리 영상에는 경찰 관계자와 국민의힘 초선 의원인 강민국·윤두현·정희용 의원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경찰 관계자가 "연풍문 안쪽으로는 허가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자 강민국 의원이 "국민의 수권자 국회의원이 가는데 막아서는 게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윤두현 의원은 "(코로나19 방역이 문제라면) 9명만 가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가 "사전에 (청와대 측과) 연락이 안 돼있지 않느냐"고 묻자 정희용 의원은 "연락이 안되면 국민이 못가나"라고 물었고 이어 의원들과 경찰은 서로 밀치며 언성을 높였다.

초선 의원들은 10여분간의 대치 끝에 연풍문 앞으로 이동했지만 정무수석실 관계자로부터 '최재성 정무수석이 부재중'이라는 답을 듣는 데 그쳤다고 한다.
그러나 정무수석실에서 이내 연락이 와 '오전에는 회의중'이었다고 해명했고 오후 1시35분경 직접 만나기로 조율했다.

하지만 당은 오전 중 경찰 수 십명이 동원돼 야당 의원들을 막아선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초선인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국민 누구라도 지날 수 있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한 보행로가 갑자기 대한민국 야당 의원들이 지날 수 없는 불통로가 된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27일) 대통령에게 전한 질의서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정무수석실에도 (오늘 방문 사실을) 일찌감치 알렸지만 방문 금지 조치로 대답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재성 정무수석은 지난 29일 한 조기축구회 모임에 참석해 직접 경기도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최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해온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갓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며 나흘째 청와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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