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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유니온머티리얼, 中 희토류 수출제한 가능성에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13:45

수정 2020.11.30 13:45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수출관리법안을 시행함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니온머티리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수입 희토류의 8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유니온머티리얼은 전 거래일 대비 2.74%(120원) 오른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기기용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는 제22차 회의에서 수출관리법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관리법안은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되는 물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법안이다. 중국 국내에 있는 중국 기업이나 해외기업, 개인 모두가 제재 대상이 된다.

이는 중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틱톡 등 중국 기업을 미국이 제재하는 데 맞서기 위해 수출관리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당국은 미국의 제재가 추가될 때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제재 규정 중 '국가 안보 위협'이란 부분은 자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첨단 기술 대부분을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
제품뿐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등 미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틱톡과 위챗을 제재했듯이 중국 역시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제재할 수 있게 된다.

화웨이의 경쟁 기업인 미국 시스코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 시스코는 중국 시장에 물건을 팔 수도 반대로 중국 부품을 살 수도 없게 된다.
미국은 수입 희토류의 8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온머티리얼이 생산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가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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