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층간소음 탓? 현관 앞 대변·껌·까나리 테러…"진주 방화 살인 안인득도"

뉴스1

입력 2020.11.30 14:54

수정 2020.11.30 15:53

각종 테러를 당한 현장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피해 사실을 호소한 공동주택 주민의 집앞 사진. 커뮤니티 사진 갈무리 © 뉴스1
각종 테러를 당한 현장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피해 사실을 호소한 공동주택 주민의 집앞 사진. 커뮤니티 사진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4인 가족이 누군가로부터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이들의 집 앞에는 대변뿐만 아니라 까나리 액젓과 껌도 묻어 있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여러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지난 22일 새벽 1시쯤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25일 수요일엔 관리소장님과 형사님이 오셔서 얘기를 할 때 '여기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있다. 밑에 집에서도 올라오고 저도 위층에 가서도 얘기한 적이 있다'했고, 또 조사를 하러 가는 순간 (봤더니, 이번에는) 까나리액젓을 현관문앞에 뿌리고 갔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 인하여 형사님 위층과 아래층에 방문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DNA검사 협조를 요청했으나, 위층은 검사에 응했고 아래층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수사대가 방문해 대변을 수거해 간 다음날에는 또 현관문에 껌까지 붙여 있었다"고 털어놨다

DNA 검사 결과는 검체 도착일로부터 통상 10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타이어 테러에 대한 일도 털어놨다. 그는 "며칠 전 자동차바퀴가 펑크나서 교체한 적이 있다"면서 "마치 송곳이나 뽀족한 걸로 찌른 듯한 구멍이였고, 타이어가게 사장님도 이를 인정하며 어묵꼬치 같은 걸로도 구멍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사람이 저지른 것은 아닐까?"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찰 측은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내부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 외부인보다는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여아이 둘을 키우는데 무섭고 섬뜩하다"며 "혹시 해코지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와이프와 함께 잠도 못 이루고 있다. 혹시 나와 같은 일을 당한 분이 더 계신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달라"며 간곡하게 호소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저 정도의 보복 수준이면 문제가 있다. 가까운 사례로 안인득이 그랬다.
안인득의 사례를 잘 읽어보고 언능 조치를 취하셔야 할 것 같다(진주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똥은 심하지만 진짜 층간소음 당해본 사람은 정말 미칠듯이 괴로운 것이 사실이다", "너무 끔찍하다. 그런데 가만히 놔두면 추후에 더 큰 문제와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층간 소음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염려스럽다.
이웃끼리 무슨 행동인지" 라면서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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