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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KT엠하우스와 합병…디지털 커머스 기업 출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15:34

수정 2020.11.30 15:52

KTH, KT엠하우스와 합병…디지털 커머스 기업 출범
KTH, KT엠하우스와 합병…디지털 커머스 기업 출범

KTH와 KT엠하우스가 합병을 통해 KT그룹의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KTH와 KT엠하우스는 11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KTH이며, 합병비율은 약 1대 13.3으로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KTH의 신주 13.3주가 배정된다. 당국의 기업결합심사와 내년 5월경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1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H는 이번 합병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경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KT그룹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통해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KTH는 국내 최초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을 선보인 후 업계를 선도하며 TV쇼핑 기반 커머스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통합 IT인프라 환경인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상품 통합관리, 편성, 마케팅 분석체계를 갖추고 대규모 유통 사업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9월에는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인 'TV MCN'을 론칭한 바 있다.

이러한 혁신 노력에 힘입어 주력사업인 K쇼핑 매출은 3년간 연평균성장률 30%를 기록하고, KTH의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 또한 각각 19%, 37% 상승하는 등 고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TV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TV를 넘어 모바일 커머스 등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모색하게 됐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시장의 초기 사업자로, 차별화된 마케팅 노하우와 IT전문성에 기반한 모바일 쿠폰 '기프티쇼'의 판매금액이 올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 쿠폰 B2B 시장 1위 기업이다.

합병법인은 KT그룹의 강점인 ABC(AI, Big Data, Cloud) 기술을 기반으로 타사 대비 차별화된 커머스 사업 모델을 구축해 커머스 시장 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KTH 이필재 대표이사는 "TV쇼핑과 모바일 쿠폰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두 회사는 ICT 기반의 커머스 경쟁력을 다져왔다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거대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고객가치를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디지털 대 전환 시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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