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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느는데 원지는 없고..골판지 관련주 급등세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16:29

수정 2020.11.30 16:29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택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배 상자의 재료인 골판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11월 30일 골판지 전문 제조업체인 대영포장은 전 거래일보다 425원(29.93%) 오른 1845원을 기록하면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태림포장 주가가 전 거래일에 비해 25.00%나 급등했고 삼보판지(14.43%), 한국수출포장(13.89%), 영풍제지(12.79%), 대양제지(11.17%)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골판지 관련주의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일별 확진자수는 지난 11월 25일 581명을 기록한 뒤 400명 이상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에 정부는 전날 수도권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집콕족’이 다시 늘어나면, 배달·택배 수요 증가로 골판지 제조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골판지의 원지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점도 관련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지 수급이 빠듯해진 점도 원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골판지의 원지는 폐지를 재가공해서 만들어진다. 환경부는 올해 7월 국산 폐지 사용 장려를 목적으로 ‘폐지 수입 신고제’를 도입했다.
수입량이 줄어든 데다 지난달 골판지를 제작하는 대양제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지 부족 현상이 심화된 상태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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