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저금리 대출됩니다" 전화 믿었다 봉변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12:00

수정 2020.12.01 12:00

경찰, 보이스피싱 조직원 적발
대포폰 공급총책 등 40명 검거
1일 서울 양천경찰서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대포폰. 경찰 제공.
1일 서울 양천경찰서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대포폰. 경찰 제공.


[파이낸셜뉴스] "은행인데요, 시중 금리보다 싸게 대출해드려요"

금융기관을 사칭해 걸려온 전화에 수백명이 속수무책 사기를 당했다. 피해만 123억원에 이른다.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지만 피해액 대부분은 중국으로 빠져나간 뒤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일 수백명의 피해자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일당 및 조력자 40명을 검거해 이중 12명을 구속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중국 청도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개설하고 한국에서 구한 070인터넷 전화와 대포폰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였다.
이들은 연결된 피해자들에게 시중은행인 것처럼 속여가며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

당장 대출이 급한 사람들은 이들의 수법에 그대로 노출돼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확인된 것만 56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123억원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직원을 특정, 콜센터 관리총책 및 국내 대포폰 공급총책 등 8명을 검거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에 쓰일 걸 알면서도 휴대폰 소액대출 명목으로 명의자를 모집해 대포폰을 개통하고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한 통신업자 32명도 함께 적발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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