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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90년대생 CEO가 온다'

청년 CEO 디지털 혁신 주도
김현수·이종흔·이용재 대표
美 포브스 亞 젊은 리더 선정
AI 스타트업 '90년대생 CEO가 온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AI 스타트업 '90년대생 CEO가 온다'
이종흔·이용재 매스프레소 공동대표
AI 스타트업 '90년대생 CEO가 온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 '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들이 떠오르고 있다.

AI 스타트업을 창업한 어린 CEO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특히 활동하는 분야도 브랜드 지식재산권(IP) 보호,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비대면 교육 등 다양하다.

11월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브스는 슈퍼브에이아이의 김현수 대표와 매스프레소의 이종흔, 이용재 공동대표를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했다.

김현수 대표는 1990년생이다. 미국 듀크대학교 전자공학, 생명공학을 복수 전공하고, 딥러닝 인공지능 분야로 박사과정까지 밟았다. 이후 SK텔레콤의 AI연구팀 'SK T-Brain'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는 데이터를 구축·가공하는 시간이 연구하는 시간보다 많이 쓰인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AI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를 만들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스위트'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과정을 한번에 관리해, 연구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올인원 데이터 플랫폼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최근 오토라벨링 관련 기술로 미국에 5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현지 지사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AI로 수학풀이를 찾아주는 학습 앱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의 이종흔, 이용재 공동대표는 1992년생으로 아직 20대이다.

인천과학고 동기인 두 대표는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메신저로 질문을 주고받던 과외 경험에 기반해 양방향 문제풀이 플랫폼 서비스를 구상했다.

수학 문제를 풀어주는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서비스로 진화했다. DB에 AI기반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접목해 수학 풀이 검색 앱 '콴다'를 개발한 것이다. 콴다는 수학 문제를 사진으로 촬영해 검색하면 5초 만에 해답과 풀이 과정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교육 수요가 커지면서 '콴다'도 9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14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크비전의 이인섭 대표도 1990년생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인섭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근무했다. 이커머스 위조상품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후 MIT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지난해 1월, 인공지능 기반의 브랜드 IP 모니터링 플랫폼 마크비전을 설립했다.

마크비전은 현재 국내 이커머스 사이트를 비롯해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위조상품 모니터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니터링부터 신고, 삭제까지 한번에 처리하는 자동화 서비스다.
이인섭 대표는 "마크비전을 글로벌 상위 1000개 브랜드가 모두 사용하는 지식재산 보호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젊은 CEO들에게 목표를 묻자,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현수 대표는 "앞으로도 AI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 기술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데이터 산업도 활성화해 국가 경쟁력 증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