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임상 3상 최종 결과 예방효과 94.1% 발표
우수한 효과 및 중증 예방효과 장점
대량생산·배송 한계…상용화된 적 없다는 리스크
모더나는 11월30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결과 94.1%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확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4.1%의 예방효과는 지난 달 16일 발표한 중간 결과(94.5%)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3만여 명이 참가한 3상 결과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85명은 위약(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이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위약을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였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에선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나이, 인종, 성에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감염자 196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33명이고, 백인 외 인종이 라틴계 29명·흑인 6명·아시아계 4명·복합 인종 3명 등 총 42명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사 부위 통증,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두통, 주사 부위 발적 등이 주된 이상반응이다.
모더나는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2000만 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선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 방향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과 같이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지만 영하 70도 이상에서 보관·운송돼야 하는 화이자와 달리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 가능하다. 영상 2~8도의 냉장 온도에선 30일 동안 안전하다. 화이자 백신 대비 유통과 운송이 덜 까다롭다.
그럼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보단 배송의 어려움이 있고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한 방송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대량생산에 한계를 가진다”며 “또 대량생산이 되더라도 운송과 배송 시 화이자는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 이하로 배송돼야 해서 어려움이 있다. 전력 인프라나 영하로 운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국가엔 유리하지만 개발도상국 등은 운송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mRNA 백신은 지금껏 상용화가 덜 된 영역이다. mRNA를 사용한 백신을 대량으로 제조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 수요를 충족할만큼 생산이 가능할지 의문이 나온다. 또 한번도 허가된 적 없는 백신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 상황이라, 시판 후 예상치 못한 안전성·효능 이슈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조작한 메신저 RNA(mRNA)를 이용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코로나 바이러스의 mRNA를 조작하는 원리다. 이렇게 조작된 mRNA가 인체에 주입되면,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생산해 낸다. 우리 몸이 이를 항원으로 인식하게 하고 항체 반응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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