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수한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 지분 100% 매각
"경영상의 판단...블록체인 관심 떨어진 것 아냐"
아퀴스 통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하려는 시도
[파이낸셜뉴스] 넥슨코리아가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을 매각했다.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은 넥슨이 지난 2009년 게임과 블록체인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파생산업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로 인수한 회사다.
"경영상의 판단...블록체인 관심 떨어진 것 아냐"
아퀴스 통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하려는 시도
이에 따라 넥슨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넥슨코리아 측은 블록체인 사업 비중을 줄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넥슨코리아,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매각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은 지난 9월 29일 노기태 대표가 넥슨코리아로부터 지분을 100%를 전량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넥슨그룹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도 11월 30일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통해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을 계열사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의 전신은 게임 개발사 러시모다. 2009년 넥슨코리아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넥슨코리아 인수 후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은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주로 했다. 외부로 드러난 서비스는 없다. 넥슨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계열사 간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 지분 매각은 경영상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축소?
넥슨코리아는 게임 제작·배급사로 게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주사인 엔엑스씨는 넥슨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을 짜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 전략도 실질적으로 엔엑스씨가 맡고 있다.
최근 엔엑스씨의 행보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실제 엔엑스씨가 지난 2017년 인수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폭락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엔엑스씨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USA와 비트스탬프 재팬에 대한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는 전략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월 엔엑스씨가 설립한 트레이딩 플랫폼 아퀴스를 통해 이용자 친화적인 선물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퀴스는 경영전략 시뮬레이션과 게이밍 요소를 결합한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으로 엔엑스씨는 이를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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